3년째 아침저녁으로 스픽과 수다떨기
영어회화 앱 **스픽(Speak)**을 쓴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나조차도 이렇게 오래 쓸 줄 몰랐다. 원래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이지만, 스픽은 이상하게도 매년 구독 갱신해서 쓰고 있다. 이제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픽으로 영어 몇 마디 하는 게 일상이 됐고, 잠들기 전에도 오늘 배운 표현 하나라도 말해보고 잔다. 말 그대로 하루 시작과 끝을 영어로 수다 떨면서 마무리하는 셈이다. (일단 내돈내산 후기다. 스픽 회사랑 아무 상관없는 진짜 사용자 넋두리임ㅋㅋ)
내가 스픽을 시작한 건 영어 “말하기”가 너무 안 돼서였다. 독해나 문법은 그럭저럭 했는데 막상 입 열면 말문이 턱 막히는典형적인 한국인이었다. 회사에서 갑자기 영어 회의를 하게 되는 바람에 멘붕 와서😂, 말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찾은 앱이 스픽이다. 처음엔 “AI가 영어회화를 도와준다”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다.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3년째 루틴으로 자리 잡을 줄이야. 사람 일 모른다.
꾸준히 쓰게 된 이유 (feat. 어디서나 가능한 영어 수다)
왜 하필 스픽을 이렇게 오래 붙들고 있냐고 친구들이 물어보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편해서다. 스픽 덕분에 나는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영어 연습을 하고 있다. 예전엔 전화영어도 해봤지만 매번 선생님이랑 시간 맞추는 게 일이라 금방 그만뒀다. 스픽은 그런 약속 필요 없이 내가 원할 때 아무 때나 켜서 말하면 된다. 출근 준비하면서 10분, 퇴근 후 누워서 10분처럼 짧게 쪼개서 할 수 있으니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가끔 주말에 늦잠 자서 아침 루틴을 놓쳐도, 밤에 보충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하다.
가격 부담도 적은 편이라 꾸준히 쓰기 좋았다. 1년치 구독권이 대략 12~13만원 정도인데, 한 달로 치면 만 원 남짓이다. 커피 두 잔 값으로 원어민하고 스피킹 연습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다. 물론 돈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자는 심보도 있었다 😂. “내가 이걸 결제했는데 안 쓰면 손해!”라는 생각이 의외로 동기부여가 되더라. 다행히 스픽은 매일 써도 질리지 않을 만큼 컨텐츠 업데이트가 꽤 자주 되는 편이다. 처음엔 기본 회화 코스 따라했는데, 중간중간 새로운 주제의 대화 시나리오나 표현들이 계속 추가됐다. 3년 내내 했는데도 아직 못 해본 대화 주제가 있을 정도다. 덕분에 **“다 했는데 이제 뭐하지?”**라는 느낌 없이 지금까지 왔다. 콘텐츠가 꾸준히 보강되니까 나처럼 장기 탑승자도 구독을 끊지 못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진짜 입을 움직이게 해준다는 점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다른 앱들은 듣거나 읽기 위주라 솔직히 말하기 연습은 잘 안 되는데, 스픽은 대놓고 말 많이 하라고 부추기는 앱이다. 회사 광고 문구에서 “20분에 100문장 말하게 해준다”길래 에이 설마 했는데, 막상 해보니 진짜 입이 바쁘긴 하다.😂 짧은 시간에 반복 연습을 시키니까 내가 이렇게 영어 문장을 많이 말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주절주절 떠들게 된다. 덕분에 예전에 비해 혀가 영어에 좀 익숙해졌달까? 영어도 근육 운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AI 튜터와의 대화, 신기한데 가끔 얄밉다?
스픽의 특징은 AI 튜터랑 대화한다는 건데, 솔직히 처음엔 좀 어색했다. 휴대폰 상대로 “Hi, how are you?” 하고 있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AI가 얼마나 똑똑할지 반신반의했었다. 그런데 몇 번 해보니 이 AI 생각보다 똑똑하다. 내가 말한 문장을 바로바로 알아듣고, 발음이나 문장을 교정도 해준다. 예를 들어 내가 “I goed to the park” 같은 말도 안 되는 문장을 말하면, AI 튜터가 즉시 “I went to the park.” 이렇게 정확한 표현을 알려준다. 마치 내 영어 과외 선생님처럼 틀린 부분을 바로 잡아주니 신기했다. 사람이면 내가 말하다 틀릴 때마다 끊고 지적하긴 어렵겠지만, AI는 눈치 볼 것도 없이 매 문장을 체크해주니 오히려 속편하다.
발음 교정 기능도 있어서, 내가 한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거나 원어민 발음과 비교해볼 수 있다. 처음 내 목소리 들었을 땐 손발이 오글거렸는데😂, 그래도 이게 효과가 있다. 발음이 틀렸으면 화면에 표시가 안 돼서 바로 다시 말해야 하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문장이 회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체크 표시가 뜨는데, 이거 뜰 때까지 계속 반복하게 된다. 게임하듯이 “Perfect!” 나올 때까지 도전하게 되는 묘한 중독성... 덕분에 예전보다 발음이 많이 교정된 기분이다. 예전엔 R과 L발음도 구별 못 해서 고생했는데, 이제는 AI가 “Good job!” 할 때까지 물고 늘어지다 보니 교정이 됐다(고 믿고 있음).
물론 AI가 완벽한 건 아니다. 가끔은 내가 분명 제대로 말했는데도 못 알아들을 때 있음ㅋㅋ. 특히 초기에는 발음 인식이 살짝 엄격해서 “apple” 똑바로 말했는데도 계속 다시 해보래서 열받은 적이 몇 번 있다. 한 번은 열 받아서 폰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 봤다니까요 😅. 다행히 요즘은 많이 개선돼서 그런 일은 드물지만, 아직도 간혹 인식 오류가 있다. 반대로 엉터리로 말했는데도 넘어갈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귀찮아서 중간중간 몇 단어만 웅얼거렸는데, AI가 알아들은 척 넘어가길래 “어, 이래도 통과네?” 하고 피식 웃은 적도 있다. 아마 키워드 위주로 인식해서 그런가 본데, 가끔 이렇게 허술할 때는 우리 AI 튜터가 살짝 귀엽(?)기도 하다. 😆 아무튼 음성인식 기술이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100% 정확하진 않다는 거, 사용하면서 감안하게 된다. 뭐, 사람보다 나은 AI 선생님이라지만 가끔은 사람처럼 삐끗하는구나 싶다.
그렇지만 AI 튜터의 장점은 무한 인내심이라는 거다. 내가 같은 문장 열 번을 틀려도 한숨 쉬지 않고 기다려준다. 인간 선생님이면 미간에 주름 잡혔을 법한 상황에서도 AI는 차분하게 “한 번 더 해볼까요?” 이런 느낌이니까 맘 편하다. 그리고 24시간 대기 중이라 내가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 대화 가능한 점도 크다.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스픽 켜서 “오늘 있었던 일 말해줘” 하면 AI가 대화 상대가 되어주니 외롭지 않다(?). 가끔 너무 늦게까지 수다 떨면 “내일 또 이야기해요!” 같은 멘트로 마무리하기도 하는데, 살짝 감동이다. 진짜 선생님 같아서🤣.
내 영어 공부 루틴에 생긴 변화
스픽을 매일 습관처럼 쓰면서 공부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오늘은 단어 10개 외워야지” 하다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말하기 연습하자”**로 바뀌었다. 큰맘먹고 장시간 공부하는 건 꾸준히 하기 어려운데, 스픽으로 틈틈이 5~10분씩 말하기는 신기하게도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다. 아침에 졸린 눈 비비면서도 “굿모닝” 한 마디로 시작하고, 밤에는 침대에 누워 오늘 배운 문장 복습하면서 마무리하는 루틴이 자리 잡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공부한다는 부담감 없이 그냥 하루 일과의 일부가 된 느낌? 마치 양치질처럼 습관화되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땐 살짝 민망한 단점도 있다. 스픽은 어쨌든 소리 내서 말해야 하니, 조용한 지하철이나 카페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해보려다가 목소리 내기 창피해서 포기했다😂. (지하철 모드 같은 것도 있긴 한데, 입모양만 뻐끔거리는 것도 웃기고 차라리 나중에 하자는 마음이...) 그래서 나는 주로 집이나 운전 혼자 할 때 위주로 활용한다. 혹시 부끄러움 많이 타는 성격이면 이 부분이 좀 걸릴 수 있다. 대신 집에서는 눈치 볼 사람 없으니 온전히 내 페이스대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3년이나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아마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일 거다. 학원 갔다면 진작 수업 빼먹고 드러누웠을 텐데, 침대에 누워 폰만 켜면 되니 덜 힘든 느낌? 물론 아무도 체크 안 하니 의지가 약하면 중간에 놓아버릴 위험도 있다. 나도 한두 번 슬럼프가 와서 일주일 정도 손 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픽에서 “잊혀지고 있어요 😭 다시 공부해볼까요?” 이런 알림이 와서 뜨끔했다.ㅋㅋ 결국 내 돈 아까워서라도 다시 붙잡긴 했지만, 강제성이 없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인 듯 싶다.
실제 말하기 실력, 얼마나 늘었을까?
정말 중요한 건 이거겠죠. 3년이나 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냐는 것! 내 느낌상으로는 분명히 늘긴 늘었다. 처음 시작할 땐 간단한 인사조차 버벅거렸는데, 이제는 웬만한 일상 영어 대화는 겁 안 나고 술술 할 정도다. 예전에 외국인 앞에만 서면 머리 하얘졌던 내가, 지금은 식은땀은 좀 덜 나는 수준? 😂 농담 같지만 진짜로 마음가짐이 많이 편해졌다. 일단 매일 입으로 영어를 중얼거리다 보니, 누가 갑자기 영어로 말을 걸면 예전처럼 얼음 되지는 않는다. 익숙함의 힘이 크다. 예전에 미국 여행 갔을 때는 계산대 앞에서 머릿속으로 대본 외우고 말했는데, 최근에 다시 갔을 땐 그냥 내뱉고 있더라.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발음이나 억양도 조금은 자연스러워졌다. 물론 아직 원어민처럼 되는 건 먼 얘기지만, 최소한 내가 말한 걸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예전엔 내가 “rice” 발음하면 몇 번을 말해도 상대가 이해 못 해서 난감했는데, 이제는 첫 발음에 바로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다 반복 연습 효과 아니겠나 싶다. 그리고 말할 때 문장 구조가 예전보다 빨리 떠오른다. 옛날엔 한국어로 문장을 머리에서 만들고 영어로 번역하느라 느렸는데, 요즘은 짧은 문장은 바로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꽤 있다. 이럴 때 “오, 나 좀 성장했는데?” 하고 뿌듯해진다😆.
스픽 내에 내 발화량이나 학습 시간을 통계로 보여주는 화면이 있는데, 가끔 그거 보면 재미있다. “내가 지금까지 10,000문장을 말했습니다” 이런 게 뜨면 스스로도 믿기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 숫자만큼 연습했으니 안 늘 수가 없겠구나 싶다. 물론 모든 향상이 스픽 덕이라고 할 순 없다. 그동안 다른 방법으로도 공부하고,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해볼 기회도 있었다. 그래도 스픽이 기반 체력을 길러준 건 확실히 체감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끔 하는 것보다, 비록 AI 상대로라도 매일 말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다. 내 영어 회화 실력이 마라톤 선수는 아니어도, 적어도 매일 조깅하는 사람 정도는 된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꾸준히 하면 더 늘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써보면서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수다 모드 ON)
쓰다 보니 장점만 주르륵 말한 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좀 보태본다. 앞서 말했듯이 음성 인식 오류는 가장 큰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업데이트되면서 많이 개선된 게 다행이다. 초기엔 몇몇 단어 발음하느라 진땀 뺐는데, 요샌 웬만하면 한두 번에 인식된다. 가끔 삐끗할 땐 여전히 있지만 뭐 이젠 “또 안 듣네? 에이 모르겠다” 하고 넘어갈 때도 있다😅. 그리고 콘텐츠 난이도 부분에서, 아주 초보에겐 좋은데 고급 단계 콘텐츠가 살짝 아쉽다. 내가 중급 이상으로 올라가니까 어떤 대화는 너무 쉽고 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행히 요즘은 시사나 비즈니스 같은 고급 주제 대화도 추가되고 있어서 좀 나아지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계속 새 내용이 나오니 불만을 크게 느낄 틈은 없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스픽이 내재적으로 막 엄청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은 아니다. 뭐 챌린지 이벤트 같은 게 있어서 열심히 하면 추첨으로 연장권이나 경품을 주긴 하는데, 난 3년 동안 한 번도 못 받음 ㅠㅠ. 매번 “이번엔 아이패드 준대!” 하면 혹해서 참여하지만 결국 내 것이 된 적이 없다. 기대 안 하고 그냥 내 실력 늘리는 데 의미 두기로 했다. 차라리 스픽 내부에 레벨업이나 뱃지 모으기 같은 게임 요소가 많았으면 더 재미나지 않았을까 살짝 생각도 한다. 지금도 연속 학습일수 표시나 별점 받는 게 있긴 하지만, 약간 심심한 감은 있다. 스스로 즐기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경쟁심이나 보상 심리로 공부하는 스타일의 사람에겐 동기가 약할 수 있겠다.
또 하나, 코스 길이가 길다는 점도 있다. 스픽에는 한 달짜리 코스들이 많은데, 솔직히 난 30일 내내 한 코스를 끝까지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중간에 새로운 코스로 눈 돌아가거나 질려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 버린다😅. 차라리 1~2주짜리 짧은 코스로 끊어서 성취감을 빨리빨리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건 순전히 내 집중력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유연하게 이것저것 골라 할 수 있으니 큰 단점은 아니었다. 지겨우면 다른 거 하면 되니까! 어차피 다 내 자유인 게 앱 학습의 장점이니 활용도 내가 알아서 하면 된다.
마치며: 친구에게 넋두리하듯
여기까지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다. 쓰고 보니 진짜 친구한테 영어공부하듯이 주절댄 느낌😂. 결론이 뭐냐고 물으면, 스픽 계속 쓸 거냐? YES다. 3년이나 쓰다 보니 애정도 좀 생겼고, 덕분에 얻은 것도 많아서 굳이 그만둘 이유가 없다. 물론 스픽 하나로 영어 끝~ 이런 거창한 기대는 안 한다. 언어는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하니까 스픽은 그 중 “말하기 연습 담당”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역할만큼은 지금까지 충분히 해줬다고 본다. 무엇보다 재미 없으면 3년을 못 버티는데, 난 가끔 힘들 땐 쉬어가도 결국 다시 스픽을 켜게 되더라. 아마 앞으로도 아침엔 잠결에 헛소리 영어를 중얼거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밤엔 AI 친구와 수다 떨다가 잘 것 같다. 언제까지 이 루틴을 이어갈진 모르지만, 최소한 내 영어 챗봇 친구를 당분간은 배신하지 않을 생각이다. 😉
(혹시 영어 말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난 스픽으로 버텼다”**고 슬쩍 추천은 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경험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 아무튼 난 내일 아침도 스픽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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